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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 "투기자본에 매각,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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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이 KG그룹의 위니아만도 인수에 반대하고 나섰다.

'딤채' 브랜드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CVC(씨티벤처케피탈)는 지난달 26일 KG이니시스와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3일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은 "직원들과 노동조합을 배제한 이번 CVC의 밀실 매각의 쟁점은 '먹튀'"라며 "해외투기자본으로 인해 망가진 회사, 또 다시 투기자본의 손으로 넘어간다면 이제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합은 "전형적인 투기자본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CVC자본은 회사의 100% 지분 보유 시점부터 현재까지 회사를 불안정한 상태로 몰아넣었고, 이익이 불확실해지면 기업의 청산 절차를 밣아 마지막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회수해가는 악랄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수와 관련, KG그룹 역시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한 뒤 재무적 투자자를 모집해 인수대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합은 "KG가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 또한 CVC와 차이가 없으며 회사를 담보로 한, 인수대금 부채전가와 재무투자자를 모집해 회사에 귀속돼야 할 이익금이 KG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것은 분명한 일"이라며 "KG그룹의 인수로 그 어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없고, 전직원들은 회사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기업확장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합은 또 CVC측에 "지분투자 기회비용 일체에다 이익금까지 회수하고도 회사의 안녕과 직원들의 생계를 뒤흔드는 불안정한 매각행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건실한 산업자본으로의 매각과 더불어 CVC로 인해 자산매각, 구조조정으로 고통을 격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매각시 직원들에 이에 상응하는 지분을 지급해달라"고 강력 요구했다.

위니아만도는 해외 투기자본으로 고통을 받아온 대표적인 회사로 알려져 있다.

IMF 당시 만도기계가 흑자부도를 내면서 만도기계는 만도와 만도공조(현 위니아만도)로 분리돼 각각 선세이지(Sun Sage, JP모건 계열)와 UBS캐피탈 컨소시엄에 팔렸다. 1999년 당시 UBS 컨소시엄에는 스위스계 UBS를 포함해 PPMV, PAN ASIA와 함께 CVC가 포함됐다.

UBS 컨소시엄이 위니아만도 인수에 들인 돈은 2350억원. 하지만 이중 1400억원은 LBO(차입매수) 방식으로 조달했다. 위니아만도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인수대금을 대출받은 후 자산을 팔아 갚는 방법으로, 실질 투자금액은 950억원에 불과했다.

UBS 컨소시엄이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단행한 또 다른 조치는 회사 이익 회수였다. 컨소시엄은 2001년 12월21일 750억원, 2002년 4월22일 601억원 등 총 1350억여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그러면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 총 722억여원 상당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후 2005년 11월25일, UBS 컨소시엄은 위니아만도를 다시 CVC에 되팔기에 이른다. 매각대금이 약 2300억여원가량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매각대금까지 포함할 경우 UBS 컨소시엄은 회사를 인수한지 6년 만에 투자원금의 3배 가량에 달하는 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CVC 역시 UBS 컨소시엄과 다를 바가 없었다"며 "인수 후 CVC가 처음 한 일은 지분인수로 부채투성이가 된 만도홀딩스와 위니아만도 합병이었고, 이 합병으로 위니아만도는 만도홀딩스의 부채 1159억여원을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주주의 자본 회수에도 튼실하던 회사가 졸지에 빚투성이 부실회사로 전락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유상감자와 고배당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CVC가 챙겨간 금액 규모는 약 250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합은 지난달 31일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지난 2일부터 공장 전라인 생산 및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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