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일본의 내수가 소비세 인상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세계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한국기업과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이 1일 발표한 '아베노믹스와 일본 소비세 인상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기업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정부는 부채를 줄이는 한편 사회복지재원 확충을 위해 4월부터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했다.
하지만 일본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한 편이다.
여론조사결과 50% 이상의 일본국민이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76.5%는 "소비세가 인상되면 일본 경제의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2014년 이후 일본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예측했다
이는 세계시장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것으로 지금처럼 세계경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는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소비세 인상으로 국내 수요가 줄고 해외사장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 아베노믹스도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세 인상으로 일본의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기업은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2013년 한국과 일본의 주요 수출품목 중 서로 경합하는 것들이 많다”며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내수시장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 기업들이 해외시장 점유율을 강화한다면 우리나라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