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6·4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31일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 지하화, 용산개발사업 단계적 추진, 노들섬에 아시아의 ‘횃불’ 건설 등을 포함하는 64개 서울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관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잠들어 있는 서울을 깨우겠다. 규제 공화국을 확실히 타파 하겠다”며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정 의원은 큰 주제로 ▲활기찬 강북 만들기 ▲좋은 투자로 좋은 일자리 만들기 ▲보고 즐기는 서울 만들기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 살리기 ▲서민부담 줄이기 ▲시민의 안전과 건강 지키기 등 8가지를 선정했다.
또 대(大)주제 밑에 8개씩 소(小)주제를 설정해 '팔팔(88)한 경제'로 이름 짓고, 총 64개 공약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 ▲강북 엔터프라이즈존 지정 ▲은평~강북~도봉 북한산벨트 친환경 관광특구 지정 등 강북 관련 공약을 비중있게 다뤘다.
정 의원은 “중랑천 같은 상습 침수 지역을 포함해 동부간선도로 일부 지역을 지하화 할 것”이라며 “지하화는 교통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소음과 먼지도 없앤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산은 서울시민 모두에게 힐링센터임에도 북한산 주변에 있는 은평·강북·도붕구 주민들은 오히려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북한산밸트를 서울의 관광 특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강북이 좀 낙후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강북지역에 좋은 기업들의 본사와 연구소, 금융권 회사를 유치해 강남과 대등한 활기찬 강북을 만들겠다"며 "여기에 일조한 기업에는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들섬에 아시아의 횃불과 문화예술 공간 설치 ▲경전철 공사 적극 추진 ▲용산 국제업무 지구의 단계적 추진 ▲서울을 다시 항구도시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등 굵직굵직한 사업 등이 대거 포함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정 의원이 ‘서울의 상징’으로 노들섬에 건설하겠다는 ‘아시아의 횃불’은 영국이 새 천년을 기념해 1999년에 만든 ‘런던아이’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정 의원은 “전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얘기할 때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며“이 기적의 장소에 전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대관람차 '아시아의 횃불'과 문화예술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강대교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아시아 횃불을, 왼쪽에는 문화예술공간을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용산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용산 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박원순 서울 시장은 다소 한가한 입장이지만 저는 어려운 쪽을 택해서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중국 칭따오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재개발 재건출 사업 규제를 완화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