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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3월까지 여배우들의 경쟁…4월부터 남자배우들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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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조선 미녀 삼총사’ ‘관능의 법칙’ ‘수상한 그녀’ ‘우아한 거짓말’ 등 1~3월 극장가는 여배우들의 놀이터였다. 

조선미녀 하지원·강예원·가인은 화려한 발차기로 현상금 사냥에 나섰고, 관능적인 언니들 엄정화·문소리·조민수는 불혹의 나이에 뜨겁게 사랑했다. 수상한 74세 욕쟁이 할머니 나문희는 스무 살 꽃 처녀로 돌아가 청춘을 누렸으며, 우아한 엄마 김희애는 막내딸을 잃고 억척스럽게 살았다.

3개월 동안 20~40대 여배우가 극장가를 책임졌다면, 앞으로는 남자배우들의 다채로운 변신을 구경할 일만 남았다. 특히, 4월에는 개띠 배우 정재영(44) 류승룡(44) 현빈(32)의 주도권 싸움이 볼 만하다.

가장 먼저 영화관으로 달려온 개띠 스타는 정재영이다. 북파공작원, 형사, 이장, 조직폭력배 회장, 인민군 장교 등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그는 ‘실미도’(감독 강우석)로 ‘대한민국 1호 1000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4월10일 개봉하는 영화 ‘방황하는 칼날’(감독 이정호)에서 정재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아버지와 딸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한순간 딸을 잃고 살인자가 돼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추격을 그린다. 정재영은 “실제로 딸이 있었으면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딸의 죽음으로 인해 세상 전부를 잃어버린 아버지 ‘상현’의 비극을 절절한 감정 연기로 선보인다.

4월30일에는 류승룡과 현빈이 격돌한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에서 ‘더티 섹시’로 스타덤에 오른 류승룡은 ‘광해, 왕이된 남자’(감독 추창민)에서 천민 ‘하선’(이병헌)을 왕으로 세운 공을 인정받았다.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에서는 딸 ‘혜승’을 끝까지 지킨 바보아빠 ‘용구’의 착한 마음씨로 관객을 꼬드겨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상승곡선을 타는 류승룡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작품은 ‘표적’(감독 창)이다.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용병 출신 ‘여훈’과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여훈을 돕게 된 레지던트 ‘태준’(이진욱)이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1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포인트 블랭크’를 리메이크했다. 류승룡은 살인자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모든 사람의 표적이 되는 여훈을 연기했다. 140일 동안 꾸준히 운동해 생긴 복근으로 현빈과 정면 승부한다.

‘젊은 개띠’ 현빈은 ‘역린’(감독 이재규)으로 관객에게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2005년 전국에 ‘삼순이’ 열풍을 일으킨 MBC TV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드라마 ‘눈의 여왕’ ‘그들이 사는 세상’ ‘친구, 우리들의 전설’과 영화 ‘만추’로 연기력을 한껏 뽐내더니 2010년 SBS TV ‘시크릿가든’으로 ‘주원앓이’를 일으키며 톱스타가 됐다. 아시아 전역에서 손짓하는 인기를 뒤로하고 2011년 3월 해병대 병 1137기로 입대하며 남성 팬들까지 챙겼다.

2012년 12월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택한 작품이 ‘역린’이다. 조선 시대 정조의 암살을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와 살리려는 자, 살아야만 하는 자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 킹 투 하츠’ 등을 연출한 이재규 PD가 연출하는 첫 장편영화다. 현빈은 비운의 왕인 젊은 ‘정조’로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한다. 미리 ‘방황하는 칼날’로 영화관 순회를 마친 정재영이 현빈을 보위하며 함께 영화관을 누빈다.

세 스타 모두 연기력은 입증됐다. 문제는 작품이다. 물고 뜯으며 누구 하나 박스오피스의 우위를 차지해야 끝나는 치열한 ‘개싸움’이 될까, 상부상조하며 사이좋게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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