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원자력방호방지법과 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 복지 3법의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새정치연합이 창당준비위원회 해체를 선언하고, 민주당도 합당 준비를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들어간 데 대해서도 "허울 좋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견제에 나섰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자력방호방재법과 복지 3법이 야당의 흥정정치로 처리되지 못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끝까지 방송법과 연계 처리를 주장하며 국민 안전과 국익, 국격, 민생을 내동댕이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속은 전혀 변화 없이 구태정치연합으로 간판만 바꿨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안 의원의 새정치도 허울 좋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게 드러났다. 안 의원은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것도 새정치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국 민주당 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렸을 뿐 변화의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안 의원을 향해 “핵테러방지법과 기초연금법 등 통과를 위해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며 초당적 대화도 거부했다”며 “지도자다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지도자는 양비론을 펴면서 평론을 내는 게 아니라 고독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안 의원과 민주당 통합이 새정치가 아니거나 무관심한 국민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국익과 민생은 전혀 안중에 없이 오로지 선거 승리와 당리당략을 위해 움직이는 구태정치로는 결국 날개 없는 추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지만 본질은 도로 민주당”이라며 “독자세력으로 새정치를 하겠다는 안 의원의 바람은 37일 몽(夢)으로 끝났다. 새정치 철수, 대통령 철수했다는 얘기가 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차별화된 새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거대 야당의 무한권력이 참으로 무섭다. 결국 야당은 대한민국을 약속도 못지키게 방해한 정당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도대체 이런 방해가 몇 번째냐. 한 마디로 끝도 없고 분별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헌 가능성이 큰 방송법으로 민간 방송을 규제해 선거에서 이겨보겠다는 정략적 의도 때문에 대한민국 국익을 훼손시킨건 야당의 권력 횡포에 가깝다”며 “대한민국을 약속을 안 지킨 나라로 만든 야당이 새정치로 신장개업을 한다니 레스토랑에서 불량식품 파는 격”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