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글로벌 경기침체 등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오는 2020년 매출 200조라는 목표 달성을 다짐했다.
구 부회장은 21일 서울 서린동 SK 서린빌딩에서 열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으로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면서도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과감한 도전과 창의, 끊임없는 혁신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을 2020년 매출 200조, 세전이익 10조를 일으키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2014년은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통합 가치 극대화를 의사결정의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각사의 경쟁력을 효율적으로 높이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너지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신설한 신사업개발(NBD)에 만든 회사 내 회사(CIC)는 IE(정보전자)소재와 배터리 사업을 도약시키고 기술기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첨병역할을 할 것"이라며 "석유개발사업(E&P)CIC는 글로벌 E&P회사로 도약하는 터닝 포인트를 마련하고 글로벌 테크놀로지 CIC는 차별화된 기술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구 부회장은 "올해는 그동안 진행된 PX(파라자일렌), 넥슬렌, 기유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마무리되는 아주 중요한 한 해"라면서 "기대하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3200원, 우선주 3250원으로 결정됐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도 원안대로 의결, 올해 이사보수한도는 총 150억원으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