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올해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형제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박 회장의 큰형인 고(故) 박성용 명예회장은 지난 2004년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수상했다.
몽블랑 문화재단은 "박삼구 회장이 오랜 기간 동안 한국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지속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헌신해 온 것을 높게 평가 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창업주인 故 박인천 회장과 故 박성용 명예회장으로 이어져 온 그룹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지속 발전시켜 왔다.
박회장은 2009년 전남 광주시에 클래식 공연, 연극, 뮤지컬, 미술전시회 등이 가능한 '유스퀘어문화관'을 건립했고 서울대(금호예술기금 50억원 지원)와 연세대(390석 규모 금호아트홀 건립 추진) 등 대학 문화예술진흥에도 지원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977년 설립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음악과 미술 분야의 영재 발굴 및 육성에 힘써 한국의 대표적 메세나 기업으로 꼽힌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독일 기업인 '몽블랑'이 1992년에 제정한 상으로 매년 전 세계 10 여개국에서 각 국가의 헌신적인 문화예술 후원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박삼구 회장과 오자와 세이지(일본) 등 총 11개 국가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역대 수상자로는 록펠러재단(미국), 사이먼 래틀(영국), 수잔 손탁(미국),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등이 있다.
박삼구 회장에게는 순금으로 특별 제작된 몽블랑 만년필과 상금 1만5000 유로가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6월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