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오는 4월 8일부터 10일까지(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리는 제43회 런던도서전에 한국이 마켓 포커스(주빈국)로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출협은 한국문학번역원, 주영한국문화원, 한국예술위원회 등과 협력해 런던도서전에 516㎡ 규모의 마켓포커스관을 개설한다. 사전 응모를 거쳐 선정한 표어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Books opening the mind, Doors opening the future)을 내건다.
전시관 콘셉트는 '사귈 교(交)'다. '한국도서·문화 콘텐츠를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하는 폭넓은 交의 공간' '한국 콘텐츠 공급자와 해외 상담자 간 비즈니스를 위한 交의 공간'을 마련한다.
일반 출판사 10개를 비롯해 각 출판 유관단체들의 장소로 구성된 비즈니스관, 전자출판특별전·작가특별전·한국근현대사문학 특별전·웹툰/만화 홍보관 등으로 이뤄진 특별전시관, 작가 대담·참가사 기업 설명회 등이 열리는 이벤트홀 등이 마켓 포커스관에 들어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도 런던도서전을 찾는다. 소설가 황석영·이문열·이승우·신경숙·김인숙·김영하·한강, 시인 김혜순, 아동문학가 황선미, 웹툰작가 윤태호 등 10인이다.
이들은 영국 4개 도시 12곳의 20여개 행사에서 '문학적 상상력' '한국 사회의 변화' '디지털 혁신이 한국 문학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작가·번역자·편집자를 포함해 35인 이상의 영국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고영수 출협 회장은 “한국출판이 나아가야 할 길 중 하나가 국제화라 생각한다”며“런던도서전 마켓포커스 참가는 유럽에 한국 출판 가능성과 위상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도서전은 출판·오디오북·TV·영화·디지털 채널 등 다양한 콘텐츠의 판권과 유통이 이뤄지는 국제 마켓으로 매년 봄 개최된다. 지난해 주빈국인 터키에 이어 올해는 한국이 마켓 포커스 국가로 선정됐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런던도서전에서 해당 국가의 출판산업 경향을 자세히 검토하고 문화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