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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르노, 사람 없이 70km까지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차'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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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프레드릭 마티스(Mr. Fredric Mathis) 르노그룹 자율주행차 개발담당총괄은 "운전자가 하루 평균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2시간 안팎이고, 교통체증으로 연간 70시간을 허비한다"고 말했다. 

마티스 자율주행차 개발담당총괄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서남쪽 기앙쿠르(Guyancourt)에 있는 르노 테크노센터에서 자율주행차 프레젠테이션을 갖고 "시간 절약을 위해 차 안에서 업무를 보는 것은 사고 위험을 높이는 데다 불법"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르노는 2016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트 투(next two)로 불리는 프로토타입(prototype)의 자율주행차는 르노의 소형 전기차 조이(ZOE) 해치백과 유사하며 차량 전·후방과 실내를 보는 카메라, 센서, 전방의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레이더 등을 갖췄다. 또 2G, 3G, 4G, 와이파이(Wifi) 등 다중 네트워크 접속 방식을 갖춰 르노 중앙센터(클라우드)와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를 하며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자율주행 체험은 테크노센터 인근 2차선 도로에서 이뤄졌으며, 1.5㎞의 거리를 시속 30~40㎞ 의 속도로 주행했다. 도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급정거, 끼어들기 등 돌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일반 전기차가 자율주행차 앞에서 주행하며 시운전에 도움을 줬다. 

시동을 걸자 차량 내부에 있는 중앙 화면에 앞차 운전자의 모습이 나타나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운전을 시작하면 3D 지도로 주변의 지형지물 등을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을 시현한 마티스 개발담당총괄은 "차량의 위치 확인과 주변 지형지물 파악, 최단거리 안내를 도와주는 정보망을 프랑스 국영 이동통신회사 오랑주(orange)와 공동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직선도로에 진입하자 르노의 중앙센터에서 화면을 통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마티스 개발담당총괄은 "옵션을 변경하면 음성으로도 공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어박스 뒤편의 'A(Auto)' 버튼을 누르니 20∼30㎞ 정도의 속도로 자율주행이 시작됐다. 마티스 개발담당총괄은 "테크노 센터 인근 도로가 아닌 정식 주행 시험장에서 시운전이 이뤄졌다면, 시속 70㎞까지 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옆 차선에서 차가 끼어들 때는 차량의 전면 센서가 이를 인식하고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앞차가 급정거를 하면 자율주행차가 정지하고, 앞차가 출발할 때 그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나타났을 때 이를 인식해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기도 했다. 다만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차량이 약 5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멈췄지만, 제동이 다소 느려 아쉬움을 남겼다. 

직선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할 때, 유튜브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 접속, 동영상을 시청했다. 차량 스크린 내용을 태블릿 PC와 연결시켜 뒷좌석 탑승자도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중에는 스크린으로 콘서트를 보고 공연 예매도 할 수 있으며, 화상 통화와 회의도 가능하다 게 르노의 설명이다. 

졸음운전을 할 기미가 보일 경우 차량 앞에 달린 거울이 운전자의 동공을 인식,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주거나 내부 공기를 조절해 잠을 깨워주능 기능도 있다. 또 전방 2㎞ 내에 사고가 났을 경우 스크린에 위치를 표시해주고, 알림음으로 운전자에게 위험 신호를 전달했다. 

직선도로가 끝나면 중앙센터에서 자율주행이 중단된다고 공지하는데,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차가 자동으로 정지된다. 다만 현재의 개발 단계에서는 직선도로가 아닌 회전 교차로나 급커브에서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 

마티스 개발담당 총괄은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며 "르노는 국영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내 파리 인근에서 실제 도로주행 시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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