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에 뮤지컬스타 김선영(40,사진)이 합류한다.
공연제작사 설앤컴퍼니에 따르면, 김선영은 5월 초부터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를 연기한다.
김선영은 7개월에 걸친 오디션 끝에 뮤지컬스타 옥주현(34), 박혜나(32)와 함께 '위키드' 한국어 초연 엘파바 역에 캐스팅됐다. 다른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하다 이번에 마녀 빗자루를 들게 됐다.
1999년 뮤지컬 '페임'으로 데뷔한 김선영은 '맨 오브 라만차', '에비타' '살짜기 옵서예' 등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감성 짙은 연기로 신뢰를 받아왔다.
특히 외모와 음색이 브로드웨이 초연 엘파바이자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곡 '렛 잇 고'의 주인공인 이디나 멘젤(43)과 비슷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렌트', '시 왓 아이 워너 시(See What I Wanna See)'에 이어 세 번째로 멘젤과 같은 역을 맡는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
반면, 옥주현은 다른 공연 일정으로 5월 초 김선영에게 엘파바의 빗자루를 넘겨준다. 옥주현은 지난해 11월22일 개막과 함께 안정적인 무대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4월11일 엘파바로 100번째 무대에 오른다. 박혜나는 김선영과 함께 번갈아 가며 엘파바 연기를 이어간다.
'위키드' 첫 라이선스 공연은 지난달 초 실관람객 10만명을 돌파했다. 95%에 육박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사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옥주현과 박혜나를 비롯해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남경주 등 뮤지컬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점도 관심을 끌었다.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봄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인기에 힘입어 서울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날짜를 연장하고 있다. 6만~1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