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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대차, '신형 쏘나타' 품질 혁신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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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가격에 대해 상당히 고민하고 있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가격이 기존 6세대 모델 대비 인상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품질면에서 기존 모델 대비 혁신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출시될 쏘나타와 동일한 플랫폼을 쓰는 차종들의 가격도 동반 인상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 김상대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4일 "수입차와 경쟁 중이라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다양한 첨단 사양과 연비 개선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 중인 6세대 '2014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의 가격은 2.0 가솔린 엔진이 2040만~2795만원, 2.0 가솔린 터보가 2670만~3190만원이다. 신형 쏘나타 라인업에 2.4 가솔린 엔진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되는 디젤 엔진 모델이 추가되는 것을 감안하면 35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개발 단계에서부터 출시 가격을 놓고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북미 시장 연비 과장 이슈와 싼타페 누수 등 품질 결함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현대차로서는 품질로 국내 소비자들의 냉소를 넘어서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형 쏘나타의 개발 철학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황정렬 중대형PM센터장(상무)는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를 향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지적과 격려를 담아 개발했다"며 "가장 낮은 자세에서 자동차의 본질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을 접목,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딜레마였다.

현대차 중대형PM센터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출시 직전에도 고위 임원진간에 가격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며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쓰는 현대·기아차의 차종들도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데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통합 플랫폼을 적용해 소형, 중형, 대형, 쿠페, 프레임 SUV, 소형상용 등 6개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결국 신형 쏘나타 가격 인상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차 그랜저, 싼타페, 아반떼와 기아차 K5, K7, 쏘렌토R, 프라이드 등의 향후 신차 개발 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품질을 택했다. 그는 "신형 쏘나타의 성능을 보면 품질을 선택한 게 옳았다"며 "향후 나올 신차들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지만 원가 절감 등을 통해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 "獨 명차와 경쟁할 것"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과 안전성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변했다. 사실상 쏘나타보다 제네시스의 후속작이라는 평가가 더 적절한 듯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2년6개월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중인 중형 세단을 철저하게 분석해왔다. 특히 폭스바겐의 중형 세단 파사트는 신형 쏘나타 개발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사트를 포함 토요타 캠리, 포드 퓨전 등 5종의 중형 세단을 직접 구입한 뒤 분해, 부품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신형 쏘나타 개발에 참고했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는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컬쳐 2.0'을 입었다. 

다소 밋밋하다는 일부의 평도 있지만 30대 남성이 주고객층이었던 기존 YF쏘나타와 달리 중장년층까지 품을 수 있는 정제된 인상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주병철 내장디자인실장(이사)는 '신형 쏘나타는 기존 YF 쏘나타의 디자인을 진보적으로 계승했다"며 "절제된 품격과 가치를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차체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전장은 4855㎜로 35㎜ 길어졌고 폭도 25㎜ 늘어난 1860㎜다. 높이는 1475㎜(+5㎜). 연비도 복합연비 기준 12.6㎞/ℓ로 기존보다 0.7㎞/ℓ 효율이 높아졌다.

안전성은 '제네시스급'으로 신경을 썼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개발에서 초고장력 강판(AHSS)의 사용 비율을 기존 21%에서 51%까지 높혀 견고한 차체를 완성했다. AHSS는 탑승공간인 '캐빈룸'에 집중,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했다.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 강성을 높인 부품도 16개 사용했고 부품간 결합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199m로 넓혔다. 제네시스(17개, 123m)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그동안 현대차를 둘러싸고 벌어진 '국내외 모델간 차별'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모델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안전 규제를 채택했다. 

황정렬 중대형PM센터장(상무)는 "미국 규제와 한국 규제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유권해석에서 허락하는 한 미국과 동일한 안전장비 기준을 설정했다"며 "충돌 시 에어백이 터지는 경우의 수를 더 넓게 산정해서 튜닝을 했다"고 말했다. 

쏘나타는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0년간 6번의 세대 교체를 거치며 글로벌 700만대 판매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제품 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을 책임져온 효자 모델이자 향후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모델"이라며 "전세계 중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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