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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이어지는 소치 열기...하지만 출전포기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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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쇼트트랙이 열리고 있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 대회 이틀째인 28일에는 일부에서 제기된 흥행 실패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달리 만원 관중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프로축구 성남FC의 홈구장과 빙상장이 함께 위치하고 있는 탄천종합운동장은 복합스포츠센터로 수영·스쿼시 ·테니스·볼링 등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평소에도 성남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여기에 태극전사들이 소치에서 전한 감동을 다시 느끼고자 속속들이 외부인들까지 발걸음을 하면서 총 702석의 자리는 아침 일찍 꽉들어 찼다.

물론 그 중 절반 이상은 대회 출전 선수를 둔 가족 단위 관중이 차지한 것이 사실이지만 전날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의 열기였다. 학생 단위, 친구 단위로 모인 관중이 나머지 절반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쇼트트랙이 주는 묘미에 빠져 있었다. 우승하는 선수들의 기쁨과 탈락한 선수들의 아쉬움에 함께 환호하고 탄식했다.

소치올림픽을 보면서 쇼트트랙에 매력을 느꼈다는 백종욱(18·서현고)군은 "박승희·심석희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 경기장을 찾았다"며 "직접 와서 보니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박진감 있어 좋았다"며 엄지를 세웠다.

체전이 열리고 있는 빙상장은 최근 재창단한 성남시청 빙상팀이 연고로 쓰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올림픽 3관에 오른 빅토르 안(28·한국명 안현수)이 이 곳에서 2010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2010년 해체됐다가 올해 재창단한 성남시청은 현재 국가대표 이한빈(26)과 김윤재(24)를 소속 선수로 영입해 '빙상 명문' 재건을 꿈꾸고 있다.

인근 서현고 등을 중심으로 학교 체육으로 빙상이 활성화되고 있을 정도로 성남시민의 빙상 사랑은 남다르다. 그것이 많은 사람들이 쇼트트랙 경기장을 찾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성남에서 나고 자랐다는 연누리(17·성남여고)양은 "지역 자랑이던 안현수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어릴적 TV로 지켜보면서 모든 쇼트트랙 중계는 찾아서 볼 정도가 됐다"며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선수들이 매우 멋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방학을 맞아 친구와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조유정(17·예일여고)양은 "집은 서울이지만 쇼트트랙 선수를 가까이 지켜보고자 먼 길을 왔다"며 "박승희 선수를 가까이서 보고 사인도 받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소치올림픽 열기를 등에 업고 비인기 종목인 쇼트트랙에 대한 인기를 살릴 기회이지만 이와는 반대로 많은 선수들이 출전을 포기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애초 올림픽을 막 끝내고 돌아온 선수들을 체전에 출전시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고, 보여주기식 출전이라는 날선 비판도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우려대로 한 종목 정도만 출전한 채 잇따라 기권을 선언했다.

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는 이날 여자일반부 500m에서 우승한 뒤 남은 1000m와 3000m 계주 출전을 포기했다. 전날 1500m에 나선 뒤 이날 3000m와 3000m 계주에 출전을 앞두고 있던 조해리(28·고양시청)는 3000m를 건너 뛰고 계주에만 출전키로 했다.

전날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대한항공)도 남녀 일반부 500m 경기에 기권한 바 있다.

휴무를 맞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왔다는 직장인 강 모(26·여)씨는 "소치올림픽에서의 결과는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국가대표 선수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며 "인터넷을 검색해 경기장을 찾아왔는데 힘들게 온 보람이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선수보호 차원에서라도 올림픽 직후에는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게 맞다"며 무리한 일정임을 시인했다.

그는 "출전권을 쥐고 있는 것은 각 시·도 체육회로, 성적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실업팀 감독은 "올림픽을 뛰고 온 선수를 곧바로 대회에 내보내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올림픽 뒤 치르는 동계체전. 선수로서는 출전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 4년마다 반복되고 있다.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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