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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결산②소치에서 전설이 된 '빙속여제' 이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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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이전까지 이상화는 그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2005년 이후 여자 500m 한국기록은 모두 이상화가 갈아치웠다. 이상화는 첫 올림픽 무대인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며 빙속계를 설레게 했다.

그래도 세계와 격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최강자로 군림하던 예니 볼프(35·독일)를 좀처럼 넘어서지 못했다.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기대는 있었지만 이상화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 여자 500m에서 볼프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이상화는 2012년 중순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를 만나면서 스타트를 보완, 첫 100m 기록을 크게 단축하면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그는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리즈에서 4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최강자로 군림했다.

2012~2013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위징(29·중국)이 보유한 세계기록(36초94)을 0.14초 앞당긴 36초80을 기록해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는 2013~2014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치른 4차례 레이스에서 세 번이나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이상화는 36초36까지 세계기록을 끌어내린 상태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2013~2014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여자 500m 정상을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이상화에게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올림픽 시즌인 이번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한 만큼 '금메달은 따논 당상'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이상화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기대였다.

하지만 이런 압박감 속에서도 이상화는 금메달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상화가 르 메이돈과 보니 블레어(미국)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르 메이돈은 1998년 나가노대회와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에서 연달아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내리 3회 연속 우승에 성공한 보니 블레어(미국)만이 이상화에 앞서 있다.

왼 무릎에 물이 차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고, 하지정맥류가 있어 고통을 느끼지만 이를 이겨내고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2차 레이스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카트리나 르 메이돈(캐나다)이 수립한 37초30의 올림픽기록을 넘어서는 37초2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소치올림픽에서 이상화가 보여준 레이스는 폭발적이었다.

1차 레이스에서 긴장한 기색을 보인 이상화였지만 첫 100m를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10초33로 통과했고, 이후 400m도 두 번째로 빠른 27초09로 주파해 1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몸이 풀린 2차 레이스에서는 한층 완벽한 레이스를 선보였다.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의 초반 100m 기록은 10초17이었다. 이상화의 가장 빠른 100m 기록(10초09)에 불과 0.08초 늦었다. 빙질이 좋고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솔트레이크시티에서 36초36의 세계신기록을 세울 때 낸 기록임을 감안하면 무척 빠른 100m 기록이었다.

가속이 제대로 붙은 이상화는 이후 400m를 27초11로 주파해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기분좋게 올림픽을 마친 이상화는 이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소치올림픽에 집중해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만 했다.

그가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출전을 결심해 또다시 정상에 선다면 블레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여자 500m 3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이제 '전설'이 된 이상화가 또다른 도전을 펼칠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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