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김진선(68) 위원장이 "북한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메인프레스센터(MPC) 내 푸시킨홀에서 내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 준비 상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차기 올림픽 참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의미깊은 질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북한에 동계 스포츠 시설이 조금 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스케이트장이나 스키 리조트 같은 것이 있다고 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식령 리조트다"며 "최근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동계 스포츠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던진 김 위원장은 "4년 뒤에는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와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테러가 일어나 보안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외신은 평창올림픽의 보안 문제에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다. 보안 시스템도 잘 마련돼 있다"며 안심시켰다.
그는 "현재 올림픽의 특수성 때문에 국무총리를 수장으로 해서 보안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보안통제본부도 모든 관련 부서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특별법도 이미 마련돼 있다. 평창조직위에서는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보안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위원장은 "아시아는 동계 스포츠의 저변이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얕다. 그러나 최근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관련 산업도 발전했다"며 "아시아는 이 부문에 있어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그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무브먼트 실현에 기여할 것이며,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올림픽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한 김 위원장은 "또한 평창올림픽은 문화·환경·평화에 중점을 두는 올림픽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다음은 김진선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모든 올림픽마다 이슈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보안상의 문제가 있기 마련이다. 소치올림픽도 보안상의 노력이 있었고, 경비가 많이 들었다. 평창은 어떻겠나. 보안에 어떤 위협이 있다고 보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다. 보안 시스템도 잘 마련돼 있다. 현재 올림픽의 특수성 때문에 국무총리를 수장으로 해서 보안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보안통제본부도 모든 관련 부서에서 참여하고 있다. 보안 관련한 사항들을 담당하고 있다. 특별법도 이미 마련돼 있다. 평창조직위에서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보안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의 마케팅 부분이 이슈가 됐는데 이에 대해 말해달라.
"조직위에서는 마케팅 활동을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텔레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우선 업체가 낙찰됐다. 세부적인 사항을 협상하는 단계다. 은행 부문, 자동차, 의류, 서비스, 건설 서비스, 항공사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마케팅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모든 카테고리에서 진행할 것이다. 영업 부문에 있어서 공식적 일정도 마련할 것이다. 영업 활동이 소치올림픽 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차기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매우 의미깊은 질문이다. 북한에는 동계 스포츠 시설이 조금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케이트장이나 스키 리조트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식령 리조트다. 최근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북한 동계 스포츠가 발전되기를 바라고, 4년 뒤에는 북한 선수들이 평창에 와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평창올림픽은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동계올림픽이고, 아시아에서 세 번째 동계올림픽이다. 평창이 세계에 보여주고자 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올림픽 준비상황에 대해서는 도시마다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평창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 먼저 평창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 될 것이다. 아시아에는 동계 스포츠 저변이 유럽이나 북미에 비해 얕다. 최근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관련 산업도 발전했다. 아시아는 이 부문에 있어 큰 시장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그 기회의 장을 열어줄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올림픽 무브먼트 실현에 기여할 것이다.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올림픽을 보여줄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콤팩트한 콘셉트를 갖고 있다. 경기장과 MPC, IBC가 3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 평창은 선수 중심적인 경기장을 제공하려 하고, 문화·환경·평화에 중점을 두는 올림픽이 되도록 할 것이다. 평창은 가장 평창다운, 흥미진진한 축제를 전 세계에 제공하려고 한다. 30년 전 한국은 개발도상국이었다. 1988년 개발도상국에서 서울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한 세기가 지나 세계는 평창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을 볼 것이다. 이것이 세계에 제공할 수 있는 평창올림픽의 특징이고, '뉴 호라이즌'이라는 비전이다."
-문화올림픽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말해달라. 평창 문화예술공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나.
"우리는 매우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문화적인 부분도 준비했다. 물론 조직위로서 우리는 최적의 조건을 선수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동시에 여러 다양한 고객 그룹과 관중들에게 여러가지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려고 한다. 매우 종합적인 축제로서 올림픽을 제공하려고 한다.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 체험을 제공하려 한다. 관광지도 근처에 많다. 서울도 겨우 1시간만 가면 된다. 새로운 고속철이 완성될 것이다. 차로 가도 새로운 고속도로가 개통돼 1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관광 패키지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경기도 보고, 한국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이를 심도깊게 검토해 평창올림픽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있는 체험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올림픽의 전통적인 종목이다. 이번 올림픽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오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협의를 할 생각이 있나.
"NHL이 평창올림픽에 선수를 차출하는 것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평창조직위가 직접적으로 NHL로부터 공문을 받은 것은 아니다. 자세히 어떤 말이 오가는지는 모르겠다. 그런 말만 들었다. 그것에 대해 우리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에서 중요한 종목이라는 것이다. NHL 선수가 나가노올림픽 이후 매번 참가를 했고, 참가할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동계 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저희는 진심으로 NHL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올림픽 운영 비용이 얼마나 들 것 같은가. 소치올림픽보다 평창올림픽이 더 나으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겠는가.
"경기 운영을 위한 예산과 인프라 건설 부분 등 경기 운영과 관련이 없는 예산이 있다. 경기 운영 예산으로 20억달러 정도 들아갈 것 같다. 비조직위 예산은 70억 달러로 예상한다. 여기에는 민간투자도 포함돼있다. 경기와 관련있는 시설, 교통 인프라가 비조직위 예산에 포함된다. 이 안에는 40억달러 정도의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고속철 건설도 포함된다. 총 90억달러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일반 예상치보다 낮은 수치다. 그 이유는 평창이 기존 시설을 이미 갖고 있기 때문이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평창은 어떤가.
"현재 시설 사후 활용 방안 계획을 세우는 것이 평창조직위의 우선 과제 중 하나다. 다른 유치 도시의 경우에도 중요한 이슈다. 조직위에서는 다양한 사후 활용 방안을 세우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설상 시설은 민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림픽 후에도 관광 레저 시설로 이용될 것이다. 빙상 시설은 레크리에이션 시설로 전환될 것이다. 다용도 실내 경기장, 학교 체육관, 컨벤션 센터로 전환된다. 레저 시설로도 활용될 것이다. 그래서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