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꺾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3-79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모비스(35승13패)는 공동 선두였던 SK(34승14패)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SK는 연승 행진을 5경기에서 멈추며 창원 LG에 공동 2위를 허용했다.
두 팀은 4~5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이날도 연장까지 가는 진땀 승부를 펼쳤다. 모비스는 SK와의 이날 마지막 6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는 SK가 4승2패로 앞선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문태영(14점 6리바운드)이다. 정규 4쿼터 동안 4점에 불과했던 문태영은 1차 연장에서 4점, 2차 연장에서 6점을 올렸다. 연장에서만 10점이다.
외국인선수 로드 벤슨(13점 8리바운드)도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9점, 2차 연장에서 4점을 올려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양동근(5점 11어시스트 6리바운드)과 함지훈(20점 7리바운드)은 가장 많은 46분과 45분44초를 뛰면서 이름값을 했다.
SK는 29점을 몰아친 애런 헤인즈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것이 뼈아팠다.
모비스는 1차 연장에서 함지훈,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71-65, 6점차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지만, 박상오(SK)에게 연속 6점을 내줘 승부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오히려 71-7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1차 연장 종료 0.6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해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다.
문태영은 2차 연장에서 더 빛났다. 문태영은 정확한 점퍼로 6점을 쓸어 담았고, 벤슨도 4점을 지원했다.
SK는 승부처에서 헤인즈를 포함해 김민수, 최부경 등 포워드 라인의 5반칙 퇴장 공백으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3-71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고양 오리온스(24승24패)와 나란히 공동 5위에 오르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7위 서울 삼성(18승31패)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공동 5위 전자랜드와 오리온스가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져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 6경기 반 차이가 난다.
이로써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6팀은 선두 모비스를 비롯해 SK, LG, 부산 KT, 오리온스, 전자랜드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전주 KCC가 원주 동부에 73-6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