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여자대표팀은 금 2개·은 1개·동 2개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시내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맏언니' 조해리(28·고양시청)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금메달 기를 받은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3일 자신의 일정을 모두 마친 이상화는 이후 쇼트트랙이 열리는 경기장을 자주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가 벌어진 18일에는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가지고 와 여자대표팀을 열렬하게 응원했다.
이후 조해리와 이상화의 친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해리는 "처음 태릉선수촌에 들어갔을 때가 2002년이었다. 당시 (이)상화도 선수촌에 있었다. 당시 제가 막내였고, 상화도 막내였다. 서로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기 힘든 부분들을 터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3000m 계주에만 나선 조해리에게 올림픽 메달이 정말 간절했다. 그는 "정말 어릴적부터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 부상이 많이 있었지만, 올림픽 메달만 보고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이상화가 금메달을 가져온 후 '어서 가져오라'고 해 직접 금메달을 만져봤다.
조해리는 "상화가 금메달을 딴 날 가서 만져봤다. 상화가 흔쾌히 만져보라고 하더라. 그 기를 받아서 잘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해리만 만진 것이 아니었다. 계주에 함께 나선 박승희(22·화성시청)·심석희(17·세화여고)·공상정(18·유봉여고)·김아랑(19·전주제일고)도 모두 금메달을 만져봤다고 했다.
그는 "한 번씩 금메달을 만져봤다. 그 기를 받은 덕인 것 같다"고 재차 말했다.
"상화가 직접 만든 플랜카드를 들고 응원을 와 깜짝 놀랐다"는 조해리는 "상화가 많이 축하해줬다. 힘들었던 것을 알기에 눈물까지 흘리며 축하해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