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아스날 부적응자(Arsenal misfit) 박주영이 월드컵을 위한 오디션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달 6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발표한 24명 명단에 소속팀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박주영(29·왓포드)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말들이 많다.
그동안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충분한 출전시간과 활약 여부'가 대표팀 선발의 중요한 기준 중 한 가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에서 전력 외로 취급받은 박주영은 이달 1일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챔피언십(2부 리그) 왓포드로 임대 이적했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박주영의 행보와 관련해 영국 언론의 관심도 높다. 다수의 영국 언론들이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했다.
특히 '런던이브닝 스탠다드'는 "아스날 부적응자(Arsenal misfit) 박주영이 월드컵을 위한 오디션 기회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박주영이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했다"며 "그는 A매치 61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린 공격수이지만 아스날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뒤, 1년 동안 대표팀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박주영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는 발언도 전달했다. 전화를 통해 박주영의 의사를 확인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달 1일 소집해 2일 그리스로 출국한다. 박주영은 곧장 그리스 아테네로 합류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그리스 평가전과 훈련을 통해 박주영의 정확한 몸 상태와 실전 감각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