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조금 바뀐 프리스케이팅 의상을 입고 마지막 은퇴를 위한 드레스 리허설을 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진행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드레스 리허설에서 조금 달라진 의상을 입고 빙판 위에 나섰다.
이날 김연아가 입고 나온 의상은 지난 1월1월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개최된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에서 입었던 의상과 조금 달랐다.
의상 소재는 같고 큰 차이는 없어 보였지만 왼 어깨 쪽에 있었던 트임이 눈에 그다지 띄지 않았다.
프리스케이팅 의상의 트임이 살색의 천이었다가 검은색 천으로 교체된 것.
게다가 오른 팔뚝 쪽이 보라색 물결 모양으로 장식돼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왼 어깨 쪽 트임의 천이 살색이었는데 그것을 검은 색으로 바꿨다. 그리고 오른쪽 팔에 보라색 천을 살짝 덧댔다"고 전했다.
의상이 불편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의 분위기에 한층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의상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불편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곡 분위기에 더 맞게 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와 한 달 뒤인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에서 입은 의상이 서로 달랐다. 당시에는 한 달 사이에 의상을 전면 교체했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입은 의상은 다소 뻣뻣해보이는 검은 천으로 만들어졌다. 전체가 검은 색이었으며 의상 전면을 은빛 보석이 장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2014'에서는 보라색을 가미하고 한층 하늘거리는 벨벳 소재의 천을 사용, 한층 우아한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김연아는 탱고 곡이면서도 작곡가 아스트라 피아졸라가 아버지를 여읜 아픔을 담은 '아디오스 노니노'의 분위기를 한층 살리기 위해 또 다시 의상에 변화를 줬다.
변화된 의상을 입고 나타난 김연아는 점프를 집중 훈련하는 모습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늦게 쇼트프로그램이 끝나고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드레스 리허설에 나선만큼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등을 뛰며 몸을 달군 김연아는 음악에 맞춰 연기할 때도 점프를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빙판을 미끄러지기 시작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이어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어야 했으나 트리플 살코 밖에 하지 못했다.
스핀과 스텝을 건너 뛴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레이백 스핀을 하지 않고 쉬어간 김연아는 코레오 시퀀스는 원래대로 수행한 뒤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소화했다.
김연아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점검한 후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후 음악이 흘러나올 때 하지 않았던 스핀을 한 차례씩 체크한 후 빙상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0일 자정 시작된다. 가장 마지막 순서를 뽑은 김연아는 오전 3시46분 은반 위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