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세계적인 전자 바이올니스트인 바네사 메이(36)가 동계올림픽에서도 재능을 뽐냈다.
바네사 메이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로사 쿠토르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서1·2차 레이스 합계 3분26초97을 기록했다.
1차 레이스에서 1분44초86으로 74위에 그친 바네사 메이는 2차 레이스에서도 1분42초11로 67위에 머물렀다.
바네사 메이는 레이스를 모두 마친 선수 중 최하위인 67위로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 경기에는 90명이 출전해 23명의 선수가 실격됐다.
1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바네사 메이의 올림픽행은 도전 자체로도 눈길을 끌었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그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영국에 둥지를 튼 바네사 메이는 영국 시민권과 태국 국적을 함께 갖고 있다.
바네사 메이는 이중 국적을 보유해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웠지만 태국올림픽위원회가 예외적으로 그의 이중 국적을 허용, 극적으로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첫 출전 소감을 전한 바네사 메이는 "나는 꼴찌할 줄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림픽이 정말 좋은 기회라는 점"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금메달은 2분36초87을 기록한 티나 메이즈(슬로베니아)에게 돌아갔다. 여자 활강에서 도미니크 지신(스위스)과 함께 공동 금메달로 화제를 모았던 메이즈는 2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