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3000m 계주 우승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1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18일 열리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 저우양(23) 대신 리지안루(28)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당초 중국은 현 대표팀 에이스인 저우양을 1000m에 내보낼 계획이었다. 이틀 전 1500m에서 막판 뒤집기로 심석희(17·세화여고)의 금메달 질주를 가로 막은 저우양은 1000m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중국은 저우양이 아닌 리지안루를 1000m에 출전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같은 날로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 결승을 위한 포섭으로 풀이된다.
계주 결승은 오후 7시54분 시작된다. 오후 6시30분 진행되는 여자 1000m 예선과 병행한다면 체력 부담이 결코 만만치 않다.
중국은 에이스 저우양을 최대한 쉬게 하면서 계주에서 힘을 쏟을 분위기를 조성해주겠다는 입장이다. 리지안루 역시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우양에게는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 리얀 감독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변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우양은 계주 결승전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년 전 한국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3·화성시청)는 두 종목 모두 출전을 앞두고 있어 체력 회복이 계주 결승전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