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오승환(32)이 신무기를 공개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새로운 공 좋다. 오승환 또 요미우리 007 위축되게 했다"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에 따르면 오승환은 전날 전지훈련 캠프에서 배팅볼 투수로 등판했다. 처음으로 배팅볼 투수로 나와 공을 뿌리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록원이 깜짝 놀랐다.
오승환이 뿌린 공 중 1'구'가 이상한 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직구처럼 오다가 타자 앞에서 가라 앉는 투심패스트볼을 던진 것이다. 한국 시절 오승환의 주무기는 강력한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였다. 때문에 투심을 처음 본 라이벌 기록원이 놀란 것이다.
오승환은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했다. 오늘은 좋았지만 경기에서 던진적이 없다. 아직 연습 과정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승환은 총 48개의 공을 던졌고, 안타성 타구는 9개를 허용했다. 24번째 던진 공이 투심이었다.
오승환의 투심을 친 이마나리 료타는 "체인지업 같았지만 변화가 빨랐다"고 말했다.
요미우리 기록원은 "각이 컸다. 지금부터 체크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제구력도 안정돼 있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