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16년 만에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메달을 따낸 박승희(22·화성시청)가 1500m 출전을 포기했다.
대표팀 윤재명 감독은 13일(한국시간) "박승희가 500m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1500m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박승희는 이날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 결승에서 중간에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다.
1위를 달리고 있던 박승희는 뒤따라 오던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24)가 안쪽 코너를 파고들다가 넘어져 함께 미끄러졌다.
재빨리 일어난 박승희는 다시 달리려고 했지만 스케이트날이 빙판에 박히면서 재차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윤 감독은 "자세한 결과는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현재 박승희의 오른쪽 무릎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다. 본인 스스로 출전이 힘들다고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1500m 예선은 이틀 뒤인 15일 오후 7시에 예정돼 있다. 18일 오후 6시30분 예정된 1000m 경기는 부상 경과를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