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손흥민(21)이 풀타임 활약한 바이어 레버쿠젠이 2부 리그 팀에 패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레버쿠젠은 13일 오전 3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FC카이저슬라우테른(2부 리그)과의 2013~2014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8강에서 연장 후반 9분 루벤 얀센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전·후반 90분에 연장전까지 더해 총 120분을 소화했다.
지난 8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정규리그 20라운드에서 시즌 10호골을 쏘아올린 손흥민은 이날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지만 2경기 연속골은 달성하지 못했다.
류승우(21·레버쿠젠)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손흥민·시드니 샘·에렌 데르디요크 '삼각 편대'를 앞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압승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얘기가 달랐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채 졸전을 거듭하던 레버쿠젠은 전반 34분에 데르디요크가 부상까지 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슈테판 키슬링이 경기에 투입됐지만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을 보내며 자신감이 붙은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연장전에 돌입한 뒤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연장 전반 7분 레버쿠젠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모하마두 이드리수가 실축을 해 골을 넣진 못했지만 주도권은 여전히 카이저슬라우테른이 쥐고 있었다. 연장 후반 9분 이드리수의 크로스를 얀센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시간이 남아있었지만 레버쿠젠은 무기력했다.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2부 리그 팀에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