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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2014]'노메달' 모태범 "평창올림픽 1000m에서 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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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500m 가능성 높다고 해도 무조건 1000m!"

[시사뉴스 김창진기자]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000m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모태범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을 기록, 12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남자 500m에서 4위에 그쳐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던 모태범은 메달을 따지 못한 채 소치올림픽을 마치게 됐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500m와 1000m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따내며 '깜짝 스타'로 등극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이날 모태범은 초반 200m에서 16초42라는 준수한 기록을 냈다. 200~600m를 25초49에 통과하며 나쁘지 않은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막판 400m에서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지고 말았다.

모태범은 "반성해야 할 레이스"라고 간단하게 평가한 후 "500m 4위에 그친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기분이 많이 다운돼 있었다"며 "음악을 들으며 흥을 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것이 오늘 컨디션에서는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앞 조의 기록은 보지 않으려고 했다. 혼자 생각했다"고 말한 모태범은 "하지만 집중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기록이 좋지 못했다. 샤니 데이비스는 실력에 비해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 탔다"고 분석했다.

모태범은 4년 전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이번 대회에서는 1000m에 유독 욕심을 냈다. 금메달 경험이 있는 500m보다 1000m에 집중해 훈련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저조한 성적이 나왔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모태범은 "4년 전보다 1000m 구간마다 기록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준비했던 것과 오늘 주어진 컨디션에 최선을 다했는데 바람보다 기록이 나오지 않아 속상하다"며 "열심히 해도 안되니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속상함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1000m에 욕심을 내고 포커스를 맞춘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계속 실패해 너무 화가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모태범은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반드시 '1000m 최초 금메달'의 타이틀을 달겠다고 계속해서 다짐했다.

"1000m에서 계속 실패했다. 1000m에서 금메달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모태범은 "한국인 최초로 1000m 금메달을 따보고 싶다. 500m도 최초였으니 1000m도 타이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주위에서 500m가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는 말에도 모태범은 고개를 저으며 "무조건 1000m다. 1000m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의지가 서린 표정을 지었다.

그는 "1000m는 (이)규혁 형도 그렇고 올림픽 메달이 드물었다. 그래서 욕심이 나고 나름대로 고집도 있다. 은퇴 전까지 으쌰해서 하겠다"며 "1000m를 타면 500m도 잘 탈 수 있다. 하지만 500m만 하면 1000m가 너무 부담이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밴쿠버 영광'을 맛본 후에도 4년간 나름대로 온 힘을 다해 노력해왔던 모태범이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수 차례. 하지만 모태범은 4년 뒤에 평창에서 또다시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모태범은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1000m에 대한 욕심과 욕구가 있다. 이번에 실패했지만, 평창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얻었다"며 "1년, 1년, 지내다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정답도 나올 것이다.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한 번 오지 않겠느나"고 반문했다.

이번에 금메달을 땄어도 또 다시 도전했을 것이라는 게 모태범의 말이다. 1000m에 얼마나 욕심을 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모태범은 "4년 동안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도전하겠다. 열심히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메달을 따게 되는 것이 올림픽이라는 무대"라며 "초중반과 막바지까지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겠다. 최선을 다헤 만들어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예를 들며 한국에서 자신을 위협할만한 후배가 나오기를 바랐다.

모태범은 "네덜란드는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선수층이 두껍다. 분위기도, 멤버도 탄탄하다. 어느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같이 훈련하면서 커버가 된다. 그런 점이 부럽다. 훈련하는데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경쟁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발전을 위해서는 경쟁할만한 선수가 필요하다"는 모태범은 "후배들의 실력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1000m를 타는 선수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그것이 서로에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자고 싶다는 모태범은 "레이스에 대해서는 일단 잊고 싶다. 생각하면 복잡하다. 빨리 잊고 새롭게 변화를 주면서 운동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태범은 동갑내기 동료들에 대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상화는 1000m가 남아있고, (이)승훈이도 1만m와 팀추월이 남았다. 둘이 제 대신 잘 해줄 것"이라고 응원한 후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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