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KT 전창진 감독이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사령탑 400승을 달성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75-68로 승리했다.
2001년 12월27일 원주 동부(당시 원주TG삼보)의 감독대행으로 첫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은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 두 번째로 사령탑 400승 고지를 밟았다.
또한 전 감독은 유 감독(750경기)보다 82경기나 적은 668경기 만에 400승을 올려 역대 최소경기 400승 사령탑이 됐다. 전·현직을 포함해 프로농구 사령탑 최다승 2위다.
전 감독은 2001~2002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8시즌 동안 동부를 지휘하면서 3차례의 정규리그 우승과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중 통합우승도 2차례(2004~2005·2007~2008시즌)나 된다.
KT 지휘봉을 잡은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팀을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2010~2011시즌에는 KT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약체로 꼽혔던 올 시즌에도 뛰어난 리더십으로 KT를 꾸준히 중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주축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전 감독에게 400승을 선물했다.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23점)·전태풍(19점)·송영진(12점)·조성민(11점) 등이 제 몫을 다했다. 클라크는 이날 리바운드도 13개나 잡아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연패에서 탈출한 KT는 시즌 24승째(20패)를 수확하며 4위를 지켰다. 5위 오리온스(23승21패)와는 1경기차다.
삼성은 16승29패를 기록, 공동 7위에서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울산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전주 KCC를 90-85로 제압했다.
2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시즌전적 31승13패를 기록, 2위에서 서울 SK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KCC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로드 벤슨(24점)과 양동근(21점)이 45점을 합작했고 문태영(14점)과 박종천(11점)도 힘을 더했다. 리바운드에서 41-20으로 크게 앞선 것도 승리에 큰 원동력이 됐다.
KCC는 원정경기 6연패에 빠졌다. 시즌전적 16승29패로 공동 8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