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신다운(21·한국체대)이 1000m 예선에서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과 맞대결을 펼친다.
12일(한국시간) 발표된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1000m예선 조 편성에 따르면 신다운은 빅토르 안과 함께 예선 7조에 포함됐다.
7조 3번 포지션에서 출발하는 신다운은 4번 포지션에 이름을 올린 빅토르 안과 나란히 출발선상에 선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등극한 빅토르 안은 부상·소속팀 해체 등으로 마음고생을 하다가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 재기를 노려왔다.
빅토르 안은 지난 1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부활 시나리오에 스타트를 끊었다.
신다운은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넘어져 결승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어두운 표정을 지우지 못하고 깊이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1000m예선에서는 다카미도 유조(26·일본)와 로베르트 자이페르트(26·독일)이 신다운, 빅토르 안과 한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출전권을 두 장밖에 따지 못했다.
신다운 외에는 이한빈(26·성남시청)이 1000m에 출전한다. 이한빈은 8조 2번 포지션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샤를 아믈랭(30·캐나다)은 5조에 이름을 올렸으며 또 다른 강자 J.R.셸스키(24·미국)은 6조에서 레이스를 한다.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딴 한톈위(18·중국)는 3조 2번 포지션에서 출발한다.
남자 1000m에서는 각 조 상위 2명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5000m 계주 준결승 1조에 포함됐다.
러시아는 2조에 이름을 올려 빅트로 안과 이른 맞대결을 피하게 됐다. 또 다른 강팀인 캐나다와도 다른 조에 배정돼 큰 일만 일어나지 않으면 무난히 결승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0일 예선을 치른 여자 500m 조 편성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소치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정보시스템인 '인포 2014'에서 쇼트트랙 여자 5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은 박승희(22·화성시청)는 1조에 배정돼 가장 먼저 레이스를 선보인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는 3조 2번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으며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4조에 포함돼 맨 늦게 레이스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