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자국 국기를 사용할 수 없었던 인도 선수단이 남은 2014소치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국기 사용의 길이 열렸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가 자격을 회복했다.
AP통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집행위원회를 통해 자격 정지중인 IOA의 지위를 회복시켰다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히만슈 타쿠르(20·알파인스키)·나딤 이크발(31·크로스컨트리)·샤이바 케샤발(32·루지) 3명의 인도 선수단은 향후 올림픽 기간 동안 인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각 경기에서도 '올림픽' 마크 대신 인도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게 된다. 대부분의 경기가 끝난 상황이라 폐회식에서는 제대로 된 깃발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림픽 선수촌에도 인도기를 걸 수 있다.
지난 8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3명의 인도 선수단은 자국 올림픽위원회의 내부 문제로 인해 자국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는 IOA가 지난 2012년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IOC는 IOA가 임원 선거 과정에서 인도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무기한 자격을 정지시켰다.
IOC는 IOA에 이른 시일 내에 회장을 포함해 새 집행부를 선출하라고 요구를 했고, IOA는 소치올림픽 개회식 이틀 후인 9일까지 선거를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는 IOA 새 수장으로 나라야나 라마찬드란 세계스쿼시연맹(WSF) 회장을 뽑고 사무총장으로 라리트 바노트를 선출하는 등 새로운 집행부를 꾸렸다.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인도가 IOC의 요구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켜 자격을 회복시켰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