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여성과 소녀의 인권을 지켜주는 챔피언’이라며 내년에 베이징 유엔 여성회의 20주년을 맞아 그가 앞으로도 여성 인권을 위해 리더로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클린턴이 1995년 베이징 유엔 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강조했던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인 여성 인권에 대해 반 총장과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엔본부에서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그의 딸 첼시 및 훔질레 믈람보-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총재와 면담하기 전 반 총장은 1995년 베이징 유엔 여성회의 이후 여성 인권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또 “그러나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폭력과 차별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