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북한이 군부의 보안기능을 담당하는 제2차 보위일꾼 대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인민군 제2차 보위일꾼대회가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보위일꾼 대회를 개최한 것은 1993년 10월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군종·군단 정치위원들과 육·해·항공·반항공·전략로케트군, 각급 군사학교를 포함한 무력기관 보위일꾼들이 참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주체혁명위업 수행의 역사적 전환기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 보위사업을 더욱 개선·강화하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대회에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개회사를 한 뒤 조경철 보위사령관의 보고가 이뤄졌다.
조경철 사령관은 “전군 김일성·김정일주의화의 요구에 맞게 인민군 보위기관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며 모든 보위일꾼들을 수령 보위, 정책 보위, 제도 보위, 대열 보위전으로 총궐기시키는 역사적인 대회”라고 말했다. 이어 보위일꾼들의 토론이 진행된 뒤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맹세문이 채택됐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도 관람했다.
북한이 20년 만에 보위일꾼 대회를 개최한 것은 기층조직 정비의 연장선상으로, 하층조직을 다잡고 김정은이 직접 대회를 지도하면서 최고사령관으로서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