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위생적이고 청결한 화장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삶과 죽음의 문제로 직결될 만큼 심각하다. 유엔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중 25억명은 괜찮은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11억명은 화장실이 없어 야외에서 일을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야외 배변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죽음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세계 화장실의 날’을 맞아 “모든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만큼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5세 이하의 아이 80만명이 설사 증세로 숨지며 이는 비위생적인 배변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 깨끗한 화장실이 없는 것은 생리를 시작한 소녀들이나 여성들에게 교육을 계속 받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국제구호 단체인 '워터에이드(WaterAid)'는 전했다.
반 총장은 “화장실은 환경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화장실 부족 현상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진정성 있는 대화를 하고 서로 협력하면 화장실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세계 화장실의 날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