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혼외자 의혹’ 논란으로 하차한 채동욱 검찰총장을 대신할 새 검찰총장 후보자가 곧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법무부는 차기 검찰총장을 추천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첫 회의를 오는 2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한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8~15일 개인·단체로부터 천거받은 검찰총장 제청대상자를 대상으로 적격 여부에 대한 비공개 심사를 갖는다.
추천위는 기본 신상자료 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능력, 검찰 안팎의 평가 등 주관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심사결과를 토대로 법무부 장관에게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장관은 추천위 의견을 존중해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학력, 경력, 재산, 병력 등을 기준으로 1차 검증을 통과한 후보군을 10여명 안팎으로 압축하고, 명단과 신상자료를 각 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심사대상 후보 가운데 검찰 출신 외부 인사로는 김진태(61·14기) 전 대검차장과 노환균(56·14기) 전 법무연수원장, 박상옥(57·11기) 전 서울북부지검장, 김홍일(57·15기), 석동현(53·15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등이 포함됐다.
검찰 내부에서는 길태기(55·15기) 대검차장, 소병철(55·15기) 법무연수원장, 국민수(50·16기) 법무부차관, 임정혁(57·16기) 서울고검장, 조영곤(55·16기) 서울중앙지검장, 이득홍(51·16기) 대구고검장, 김현웅(54·16기) 부산고검장 등이 유력한 심사 대상이다.
최근 검찰의 내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법무부는 빠른 시일내에 검찰총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달 말 검찰총장 후보를 제청하고 다음달 초·중순 전 인사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인사청문회는 현행법상 정부의 임명동의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뒤 20일 이내에 끝내도록 돼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7일 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과 비당연직 위원 4명이 참여하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연직은 김주현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배영일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비당연직은 김종구 전 법무부 장관, 문창극 고려대 석좌교수, 이영란 숙명여대 교수,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