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은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미납 추징금을 자진 완납키로 한 것과 관련해 “국가 정의가 올바르게 세워져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채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징금 집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전액 환수가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비록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가 정의가 올바르게 세워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검찰은 그간 전직 대통령과 그 가족들을 상대로 매우 어려운 일을 진행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험난한 장애도 있었지만 굳건한 의지로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징금 집행을 담당한 대검 특별수사체계개편TF팀과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의 노고를 치하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장남 전재국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족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검찰에 미납추징금 1672억원을 자진 납부하는 내용의 계획서 및 각서를 제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도 최근 동생 재우씨와 옛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각각 150억4300만원과 80억원을 분납해 16년 만에 미납추징금 납부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