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수사팀을 구성한 지 석 달여 만에 직계가족을 소환했다.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50여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3일 오전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49)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재용씨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검찰에 출석했으며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2006년 12월 외삼촌인 이창석(62·구속)씨로부터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땅 49만5000㎡(15만평)을 비엘에셋, 삼원코리아 등을 통해 불법 증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재용씨는 장모 윤모씨와 처제 박모씨 등 처가 식구들을 통해 미국에서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차명 보유하고, 해외 투자를 가장해 비자금을 국외로 유출한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날 재용씨를 상대로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향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전재용씨의 장모와 처제, 아내 박상아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