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고속지회는 최근 사측의 일부 노선 매각 결정에 반발해 8일 오전 5시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는 최근 사측의 일부 노선 매각 결정에 반발해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삼화고속의 11개 광역버스 노선 가운데 6개 노선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으며 5개 노선도 파행 운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운행이 전면 중단된 노선은 1200번, 1300번, 2500번, 9500번, 9510번, 9800번 등 6개 노선이다.
인천시 서구와 강남을 잇는 1000번, 1500번, 9501번, 9802번 등 4개 노선은 민주노총 소속이 아닌 조합원들이 일부 운행 중이다. 인천고속버스 터미널과 서울역을 오가는 1400번 노선은 평일에만 운행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화고속지회는 지난달 20일 사측이 경영 악화 등을 이유로 2개 노선버스 18대를 경기도에 매각 신청함에 따라 지난 3일 비상총회를 열어 전면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시 중재로 노사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조는 예정대로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사측은 파업에 참여치 않는 직원 110여명을 버스 운행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주말 나들이객과 평일 출퇴근길 시민 등의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먼저 각 정류소 버스도착 안내 정보기 1210개소와 정류소 등에 운행 중단 안내를 하고 월요일인 10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8시 서구 석남동에서 부평구청까지 임시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또 삼화고속 외 광역버스 회사의 예비차량 7대를 삼화고속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삼화고속은 현재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11개 노선, 광역버스 177대 등을 운행 중이다.
삼화고속 노조의 무기한 파업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노조는 당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해 37일간 버스 운행을 멈춘 바 있다. 당시 삼화고속이 보유한 16개 노선버스 211대의 운행이 중단돼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 5만여 명이 불편을 겪은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