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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러시아 사실주의 연극, ‘2013 again 안녕, 모스크바’ 앙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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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일(일)까지 3일간 세종대학교 세종아트홀 혼에서 열린 감성을 자극하는 정통 러시아 현대극 ‘2013 again 안녕, 모스크바’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이러한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6월 12일(수)부터 16일(일)까지 5일간 대학로 스튜디오 76의 무대에 오른다.
 그간 국내 공연계에서 흔히 접하지 못했던 체홉식 코미디 전통을 담은 러시아 현대연극 ‘2013 again 안녕, 모스크바’는 연극 배우겸 연출가로 익히 잘 알려진 김태훈(세종대학교 교수)이 예술감독을 맡고, 젊은 연출가 장한별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미해 새로운 2013년 작품으로 선보였다.
 이번에 올려지는 ‘2013 again 안녕, 모스크바’(원제: 아침 하늘의 별들)의 배경은 1980년 구소련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소외된 시민들의 이야기이다. 당시 모스크바 당국은 국가적 행사인 올림픽을 앞두고 부랑아, 매춘부, 알코올중독자 등 하층 도시민들을 모스크바 근교로 격리시켜 자국을 찾는 외국인의 눈에 띠지 않게 ‘도시환경 미화’의 일부로 여기는 비인권적인 계획에서부터 벌어지는 이야기는 담았다.
 러시아 극작가‘알렉산드르 갈린’이 쓴 이 작품은 당시 러시아의 인권상황을 세계적으로 풍자하는 현대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철망이 쳐져있는 강제 임시숙소에 격리된 하층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그 곳에는 그들만의 삶과 세상을 향한 희망, 그리고 사랑이 존재한다. 강제임시숙소를 지키는 관리경찰인 니콜라이는 강간을 당하고 임시숙소로 끌려온 매춘부 마리아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사연을 그렸다. 
 이번 작품의 총 감독을 맞은 김태훈 예술감독(창작집단 혼 대표, 세종대학교 교수)은 훈훈한 인상만큼이나 감성적이면서도 사회에 일침을 놓는 말로 전한다.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느덧 제 연극작업의 근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가? 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연극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로서는 단연 우리 사회만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민들 속에 가려져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느껴보는 소중한 시간이 이번 작품을 통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라며 작품제작의 짧은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번작품의 특징은 2004년 초연돼 서울연극제 연출상과 연기상을 받아 극찬을 받으며 여러 무대에서 익히 검증된 바 있으며 2009년 다시 한 번 그 열기를 재연한 바 있다. 극중 시종일관 숨죽이는 긴장감 속에 카타르시스적인 자기해방감은 물론 극적 재미를 더해 준다. 또한 어두컴컴한 강제임시숙소를 배경으로 관객과 함께하며 밝아올 세상을 기다리며 희망을 잃지 않는 연습을 하게 될 것이다. 그간 여러 차례 작품이 올려 졌던 만큼 그 완성도와 짜임새 면으로 관객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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