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 측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중앙선관위 주최로 열린 제2차 TV토론에 대해 제각각 다른 평가를 내렸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말했다고 평가한 반면, 문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TV 토론 내내, 실현가능성이 높은 정책을 제시하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민생대통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 당시 갈등을 조정한 경험을 제시했지만 당시 갈등 조정 실패로 국가가 얼마나 혼란에 빠졌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참여정부 당시 국정실패에 대한 사과가 더 충분했어야 했다”며 “여전히 현실성 없는 정책이나 이상에만 치우친 정책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어 안타까웠다”고 평가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1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어제 토론에서는 문 후보가 상당히 공세를 했기 때문에 박 후보가 토론에 부담이 있었을 텐데,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말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 라디오방송에 출연, 네티즌의 ‘사(四)자평가’를 인용해 “이정희 존재이유, 문재인 일취월장, 박근혜 멘붕스쿨”이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또 “줄푸세가 대기업과 재벌들을 중심으로 한 성장 중심의 경제노선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경제민주화와 (줄푸세가) 같이 가고 있다는 얘기는 국민이 볼 때 의아하다”며 “도대체 자기 정책을 제대로 아는지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무엇보다도 줄푸세가 경제민주화하고 같은 것이란 주장에는 정말 황당한 생각이 들었고 민생파탄이 노무현 정부 탓이란 강변에 대해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민생파탄이 이명박근혜의 합작품이란 것이 잘드러난 토론”이라고 평가했다.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줄푸세가 경제민주화라고 이야기하는 박 후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이 어떤 말을 할지 대단히 궁금해지는 아침이고, 김 위원장이 박 후보에 대해 ‘준비가 안됐는데 준비가 됐다고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한 것이 떠오르는 아침”이라며 “박 후보의 공약집을 발표하는 김종인 위원장의 모습이 유난히 추워보인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