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1일 대선 최대 텃밭인 수도권에서 유세 대결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제주를 방문한 이후 서울로 올라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타임스퀘어는 지난 7월 박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곳으로 박 후보에게는 의미가 있는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참여정부의 실패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중산층 70% 복원’ 등 민생공약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지역을 순회하며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 고양시 일산 라페스타 광장을 시작으로, 의정부와 안산, 인천 등 경기도 7개 지역을 순회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다는 것을 강조했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지지 호소를 했다.
한편, 안 전 후보는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았다. 젊은 층을 공략, 문 후보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수도권 일대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 전 후보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수도권 민심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박 후보는 문·안 두 사람의 수도권 바람몰이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지지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문 후보는 수도권에서 역전을 시켜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각오로 수도권 민심 잡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