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계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1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선언했다.
김 의장은 1970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명박 대통령의 6인회 멤버이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의 한 식당에서 문 후보와 회동을 갖고 “성숙한 민주주의와 국민내부 통합, 민족화해와 통일 등의 정치개혁을 위해선 문재인 후보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장은 “오늘 새누리당을 떠난다. 저를 이 자리에 불러낸 것은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 믿기 때문”이라며 “이제 또다시 민주 대 반민주 대결과 투쟁 시절로 돌아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정치구도는 국익보다 기득권과 진영논리, 지역주의, 보수와 진보라는 편 가르기가 일상화됐다”며 “‘안철수 현상’은 분열과 대결을 넘어 통합과 미래로 나가고자 하는 국민의지의 표현으로, 그런 지향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침내 실현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87년 체제 넘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저는 문 후보에게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미래세력과 정치쇄신세력, 민주화세력과 중도세력이 함께 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문 후보가 (지난) 8일 광화문 유세와 9일 새정치 기자회견 통해 화답해주셨다”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