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추진하는 경제민주화를 박근혜 후보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경제민주화는 내분 속으로 휘말렸다.
박 후보는 12일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경제민주화에 대해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김 위원장은 “재벌논리에 동화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 위원장이 조금 지나치게 생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는 이미 2009년에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라는 것을 가지고 재벌의 탐욕에 대해서 충분히 문제 의식을 밝혔다”고 언급, 경제민주화 추진 의사는 계속 있다고 항변했다.
임태희 공동선대위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보는 관점에 따라서 갈등이 충분히 빚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 출연, “총선 때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은 일제히 “박 후보의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논평을 냈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는 처음부터 경제민주화를 하실 생각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경제민주화를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이제는 휴지통에 버리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주길 바란다”고 공세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