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8월 임시국회 개회를 놓고 계속적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임시국회 개회에 대해 “일찌감치 방탄벽을 쳐놓고, 불체포 특권을 이용하겠다는 것”이라며 “방탄국회인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국회 회기를 일부러 잡아서 개원을 안 하더라도 각 특별위원회, 상임위원회 다 활동을 하도록 돼 있다”며 “국조특위는 지금 당장이라도 활동하면 되는 것이고, 특검은 특별검사를 임명하는 법을 통과시킬 양 쪽의 협상 팀을 만들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같은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민생국회가 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개원 국회에서 합의했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국정조사, 내곡동 특검, 언론사 인사청문회 등은 아직 반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국회법에 의거해 8월 임시국회에서 9월1일 정기국회 이전까지 결산심사를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국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새누리당에서 이에 대한 협조를 하지 않는 것은 여야국회 합의도 무시하는 것이고, 예산결산 심사에 대한 법정도 무시하는 것이며, 산적한 민생문제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또다시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서 세비를 반납할 것인지, 국회에 성실히 임해 여야 합의와 법과 민생을 함께 논의할 것인지 조속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