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은 20일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2개월 간의 대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만약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9월23일에 최종 후보가 확정되고, 본경선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올 경우 9월16일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이에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까지 출마 선언한 후보들은 문재인·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영남에서는 친노의 대표주자인 문 고문과 김 전 지사 및 조 의원이 나섰다. 문 고문은 친노계 좌장이며, 김 전 지사 역시 적잖은 친노 및 영남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
수도권의 대표적 상징인 손 고문 역시 “저녁이 있는 삶”이란 슬로건을 걸고 대권 도전에 뛰어들었다. 김영환 의원 역시 수도권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호남에서는 정 고문과 박 지사가 출마 했다.
현재까지 문 고문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 고문과 김 전 지사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영환·조경태 의원이나 박준영 지사의 경우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달 29일, 30일 예비 경선을 통해 5명의 후보를 걸러낸다.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국민 50%, 당원 50%의 비율로 반영한다. 국민과 당원 각각 2400 샘플을 모집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예비경선의 일정은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이며 이 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벌이고, TV토론, 인터넷 방송 토론, 합동연설회 등을 개최한다.
예비경선 이후에는 본격적인 경선이 진행된다. 본경선은 당원 및 대의원과 국민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1인1표를 부여하는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른다.
13개 권역별 순회 현장 투개표에 모바일투표까지 포함, 모바일투표 역시 순차적으로 개표해 흥행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강원-충북-전북-인천-경남-광주·전남-부산-세종·대전·충남-대구·경북-경기-서울 등 13개 권역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은 9월 16일 서울 지역 현장투표(컨벤션투표)를 끝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13개 권역별로 현장투표 1~2일 전에 모바일투표와 투표소 투표(선관위 지정 투표소)가 진행되고, 3가지 방식의 투표 결과는 권역별 현장투표를 마친 뒤 공개된다.
이후 본경선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바로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9월 16일 이후 22일까지 1,2위 후보가 TV토론회나 합동토론회를 진행하면서 본경선에 참여했던 선거인단이 그대로 참여해 다시 한 번 3가지 투표 방식으로 투표하게 된다.
결선투표의 모바일투표는 9월 18~22일까지 5일 내에서 당 선관위가 세부사항을 정해 실시하고, 투표소 투표는 9월 22일, 서울·경기·인천 지역 대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현장투표는 9월 23일 실시돼 1,2위 후보자 가운데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고 안심할 수 없다. 바로 통합진보당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9월23일 최종 후보로 선출도자마자 야권연대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하는 처지이다. 따라서 야권연대를 통해 야권 후보로 최종 낙점되는 시기는 10월 말이나 11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안 원장이란 거대한 태풍을 어떤 식으로 비켜가면서 야권 최종 후보로 낙점되느냐는 것이다.
결국 안 원장의 변수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