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13일 “이명박 정부가 인천공항 급유시설 운영권을 민간기업에 넘기려는 것은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에게 특혜를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국토해양위 질의에서 “인천공항공사의 급유시설(주) 인수 결정은 운영권 민영화 수순”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인천공항급유시설(주)의 출자지분을 보면, 한진그룹(회장 조양호)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이 61.5%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라며 “이명박 정부가 인천공항급유시설(주) 운영권을 민간기업에 넘기려는 것은 조양호 회장과 한진그룹에 특혜를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한진그룹과 조양호 회장에게 특혜를 주려고 한다는 의혹에는 이유가 있다”며 “이번 한일군사협정 졸속추진 파문으로 7월6일 사표가 수리된 김태효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대외전략비서관이 조양호 회장의 4촌 동생 조주연의 남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태효씨는 1967년생으로 2004년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절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안보 과외교사로 영입되어 올해 7월까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가까운 사이다.
문 의원은 “아무리 공공성 확보방안을 세운다고 해도, 수익창출이 목표인 민간기업은 공사보다 공공성을 우선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국토해양부가 진정 급유시설의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운영권을 민간기업에 넘기지 말고 인천공항공사가 직영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