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탈북자 '무시발언' 파문 북한 인권NGO회의서 '탈북자들 북한인권 나서지마'
북한인권 문제는 당연히 북한주민들이 주체
선진화정책운동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가 3월10일 탈북자들에게 '북한인권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제이니 더 이상 탈북자들이 나서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하여 탈북자들의 의견이 한층 높아졌다.
이날 서 목사는 뉴라이트 전국연합(상임의장 김 진홍)이 서울 중구 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주최한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NGO전략회의’에 참석해 이런 발언을 하였다. 이날 회의는 자유북한방송, 한국자유총연맹, 국군포로가족모임 등 20여개 북한 관련 시민단체가 참가한 자리였다.
이날 자유토론을 하는 시간에 김 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와 강 철환 북한네트워크 대표가 서목사의 현정책의 지지하는 발언에 항의하자 서 목사는 ‘북한 인권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제다. 더 이상 탈북자들이 나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탈북자들이 이런 자리에 와서 훈계조로 말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앞으로 더 이상 그런 식의 발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 목사의 말을 들은 김 성민 대표와 강 철환 대표 등 탈북자들은 회의장을 떠나갔다.
서 목사는 최근 김 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 말은 탈북자들이 말한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였으며 [내 말의 조그마한 잘못을 가지고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탈북자들에 대한 반감우려를 나타냈다.
국내에서 유명한 인사로 꼽히는 서 경석 목사의 발언은 탈북자들을 바라보는 남한국민들의 시각이 어떤가를 이야기 해주는 하나의 사건으로 된다.
이번 서 경석 목사 의 발언에서 더구나 문제로 삼을 것은 마치 탈북자가 북한주민도 아니고 더욱이 한국국민도 아니라는 뜻으로 발언을 한 것이다.
북한인권운동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면 서목사의 말대로라면 남한국민들의 문제이고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은 손님이라는 이야기밖에 안되는데 그것은 초보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은 누구나 이해할 수 없는 문제이다. 북한인권문제가 남한국민들만의 문제 이라면 북한인권의 당사자인 북한주민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북한인권문제는 누구의 독점물도 아니고 누가 정치에 이용하기위한 수단도 아니다.
북한인권문제는 당연히 그 주체인 북한주민들의 것이다.
비록 북한사회에 의하여 북한주민들의 자기주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지만 대한민국이나 미국이나 그 어떤 나라도 북한인권문제의 주체로 될 수는 없다.
북한인권문제는 반드시 그 주체가 북한주민이며 북한인권문제에 보다 많은 노력을 누가 하는가 하는 문제제기는 말이 되지만 서목사가 말하듯이 [북한인권문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문제]이라면 이것은 북한주민들에 대한 지원이나 배려가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모독하고 학대하는 인권침해이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러지 않아도 한국사회에 정착하기 어려운 탈북자들을 보고 [너희들은 손님이니 북한인권문제에서도 가만히 않아만 있어라]는 말과 꼭 같은 이번 서목사의 발언은 모든 탈북자들의 불만은 자아내고 있다.
사실 북한인권문제로 말하면 그 담당자는 철저히 북한주민이며 이 한국사회에서는 엄연히 북한주민을 대표하는 탈북자들이다.
실제로 모든 북한인권운동은 거의가 다 탈북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여 북한의 인권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번 브류셀에 찾아가 북한인권을 반대하는 한총련을 비롯한 남한사회에 일부 사회단체들은 미국이 북한인권문제를 이용하여 저들의 검은 속심을 실현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들의 말대로 미국의 국익에 이용을 한다 하더라도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과 문제성은 엄연한 현실임을 탈북자 모두는 잘 알고 있다.
탈북자들이 인권운동에 한사람같이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는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의 자신들의 노력 때문에 처벌을 받는 것 이 두려워서이다.
그러나 북한인권의 모든 활동의 주체는 바로 탈북자들이다.
남한사회에서 일부 사람들은 탈북자들이 마치 남한사회에 짐이나 되는 듯이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탈북자들이 일부 남한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그런 부담스러운 존재만이 아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지금은 한국사회에 대하여 잘 몰라서 방황하고 있지만 중국과 3국에서 여기 대한민국까지 오는 과정에 세계 어느 나라 민족들보다도 더 어려운 고생을 하였으며 인간최고의 인내력을 가지고 살아남은 불사조 같은 인간들이다.
이런 탈북자들이 앞으로 5년~10년 사이에는 남한사회를 숙지하고 나면은 그때는 감히 우리를 보고 [사회의 부담스러운 존재]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때는 강력하고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10배 20배 이상으로 이 남한사회에 기여를 하게 될 것이며 북한인권문제도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이 활동은 성장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서 경석 목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회지도자들과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다른 문제라면 몰라도 북한문제와 북한인권문제는 우리 탈북자들에게 맡기라고....
병법에도 상대를 잘 알고 자기를 잘 알면 승리한다고 했다.
사실 북한과 경제는 말할 상대조차도 안 되지만 정치나 외교부분에서 북한과 상대하려면 북한에 대하여 잘 아는 탈북자들을 잘 활용하여야 한다.
그런데 남한사회에서 탈북자들은 오직 사회의 부담스러운 존재로 밖에 취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오히려 북한은 외교전에서 남한출신들로 대남사업을 독점하게 함으로서 남한사회의 생리를 잘 아는 베테랑들이 대남창구의 주요부분들에 들어가 항상 남북관계에서는 북한쪽이 우세한 측면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북측의 벼랑 끝 전술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사실은 북측의 외교전술이 남측보다 우수한데는 남한에서 살다가 북측에 올라간 그들의 역할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는 반대이다. 정부나 모든 주요기관들에 탈북자들을 활용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으며 특히 대북창구를 담당하는 통일부에는 아직 탈북자 출신 공무원이 단 1명도 없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탈북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북한에 대하여 잘 아는 탈북자들이 개입되면 북한에 대하여 어설프게 알고 있는 저들이 허점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지도 모른다.
반대로 북한은 그들이 북한을 잘 알아서 그들을 대남 창구에 대담하게 활용 할까?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북한사회를 잘 모르더라도 자기가 살아온 한국사회는 잘 아는 베테랑들이기에 그들을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정부는 탈북자들을 활용해보겠다는 의사자체도 없다. 그들의 머리에는 오직 탈북자들은 말썽만 부리지 말았으면 하는 존재들이다.
전번 통일부에서 진행한 전자공청회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활용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건의한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하여 아무러한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또한 탈북자들을 지원하고 소위 관리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에도 탈북자들을 활용하기 위한노력들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이탈주민후원회에는 여전히 탈북자 한사람도 내포하지 않고 있다.
서 경석 목사는 이번 사건을 진심으로 탈북자들에 대하여 사죄하여야 하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 경석 목사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모든 사회단체지도자들과 정부, 그리고 일부 국민들은 탈북자들이 사회의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오해를 덜어버리고 북한문제와 북한인권문제 탈북자문제에서 탈북자들이 주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배려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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