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에서 4번 후보로 나선 박지원 후보가 신임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실시된 결선투표 결과, 총127명의 의원 당선자 전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67표를 획득, 과반수 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19대국회 1기 원내대표 겸 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선소감을 통해 "제게 엄중한 경고를 주시고 그 경고대로 잘 하라는 격려로 황금분할의 표를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경선 과정에서 비판받은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 "아무리 충정이라고 하더라도 그 절차에 하자 있었다면 거기에 대한 사과하고 진심으로 반성했다고 했다"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더 큰 민주주의이기에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떠한 경우에도 한 세력이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받았다"며 "한국노총·시민사회단체·노무현·김대중 세력이 진정으로 화학적으로 통합하고 함께 중지를 모을 때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해찬 전 총리가 그런(통합)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었고 제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했다"며 "저는 어떤 경우에도 이러한 약속을 공평무사하게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엄정 중립에 서서 가장 공정한 6월 9일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하겠다"며 "전당대회는 공정하게, 대통령 후보는 이길 수 있는 후보로, 그래서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의정활동도 주문했다. 그는 "제가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 할 때, 그 중요한 국정감사 때도 30%밖에 자리를 지키지 않은 국회의원이 5명 있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며 "여러분이 최소한 의석을 지키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다가올 대선 후보와 관련해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 원장이 내일이라도 민주당에 들어와 함께 경선하면 좋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문은 열어놓지만 강요할 필요는 없다"며 "먼저 우리 당 후보를 선출하고 우리 당 후보가 국민적인 지지를 받도록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감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자"면서 "우리가 뛰자. 그래도 어렵다면 안철수가 앞선다고 하면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