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망요인 1위는 심장질환 그리고 그 최대 원인인 비만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아메리칸 사이즈는 미국 인구의 2/3를 비만으로 몰아넣은 뒤 이제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은 과연 안전할까? '미국인은 왜 뚱뚱한가?'(이노세 히지리 지음/ 작은책방 펴냄/ 1만2900원)은 미국의 비만이 어떻게 시작되고 사회문제가 되었으며 전세계로 수출되었는지, 그리고 그 모습을 우리나라 역시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국 역시 미국의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버터가 잔뜩 들어간 커다란 팝콘과 콜라를 파는 영화관, 미국보다도 더 열량이 높을지도 모를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선풍적인 인기, 제대로 영양가를 갖춘 식사보다 패스트푸드가 더 저렴한 현실, 그리고 저소득층의 높아져만 가는 비만까지. 이 책은 미국이 왜 비만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교과서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