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을 앓아오던 40대 여성이 장애등급 하락과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보름여가 지나
발견됐다. 부산북부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7시40분께 부산 북구 덕천동 한 아파트에서 김모(45·여)씨가 숨져있는 것을 옆집에
사는 이모(53)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으며 이씨는 "보름여
동안 김씨가 보이지 않은 데다 김 씨의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들어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 2001년 남편과 이혼한 후 정신분열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면서 정부 지원금으로 살아오다 올해 정신장애 등급이 하락하면서 각종 지원이
줄어들자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김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각종 항우울증 치료제와
수면제가 든 약을 한꺼번에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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