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3일 "야권연대는 쉽지 않은 협상이었고 안타깝고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통 큰 양보와 결단이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전국적이고 포괄적인 야권연대를 이뤄냈다"며 "야권연대를 기다려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삶의 터전에서 힘겹게 살아오신 99%의 국민이 선거에서 이기게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야권연대에 임했다"며 "뼈를 깎는 아픔을 감내하고 결단한 끝에 16개 지역에 대한 무공천과 후보용퇴, 76개 지역에 대한 경선이라는 통 큰 양보와 결단으로 역사적인 야권연대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수십조를 강바닥에 쏟아 붓지 않아도, 갈등과 분열을 유발하지 않고도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또다시 1% 특권층만의 세상이 되므로 야권연대를 기반으로 국민이 이기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 대표는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재벌정유사 관리감독 ▲이동전화 기본요금·가입비 폐지, 문자메시지 요금 폐지, 공용 와이파이 무상제공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 청구권, 보조금 제도 실시와 매년 12만호 공공임대주택·공공전세주택 공급 ▲고등교육법 개정, 등록금 후불제·상한제 도입 ▲대부업체 법정최고이자율 30%로 인하, 금융수수료 적정성 심사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