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김무성 의원이 당에 잔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어려운 결정을 하셨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정책선거실천협약식’에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보수 진영이 분열하는 것 아닌가’ 라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아직 공천과정이 진행 중이지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법도 법이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생각하며 당을 떠나면서까지 국회의원을 더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정론으로 가야한다. 백의종군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치 지망생일 때 이당에서 저당으로 옮기는 선배들을 비판했고 정치에 입문하면서 당을 바꾸지 않겠다고 맹세했다”며 “사무총장, 원내대표 등을 지낸 내가 우파분열의 핵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종북좌파들이 나라를 뒤엎으려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파 재집권은 나라의 명운이 걸린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