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총선 야권연대가 10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이날 새벽 3시쯤 대표간 회동을 통해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마지막 긴급 대표회동을 통해 4·11 총선을 함께 치르기로 합의, 꺼져가던 야권 연대의 불씨를 되살렸다.
양당은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실현하기 위해 상호 합의한 예외지역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를 야권연대지역으로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당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용퇴 지역을 선정하고, 그 외 지역은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게 됐다.
이정희 대표가 출마한 관악을은 경선지역으로 최종 결정됐고, 노회찬 대변인이 나온 노원병 지역도 경선지가 됐다.
단일 후보 경선은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17일~18일 양일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후보로 단일화될 전략지역은 16곳, 경선지역은 75곳으로 결정됐다.
지난 7일부터 막판 마라톤 협상을 진행해온 양당 협상대표들은 9일 밤까지 경선지역 선정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여개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통합진보당은 전국적으로 90∼100여곳에서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내놓고 팽팽히 맞서왔다.
하지만 단일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양당은 총선에서 야권공조의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양당은 지역구 합의, 정책 합의 등을 기초로 앞으로 4·11 총선을 함께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