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한구 인천시의원(계양4)이 제19대 국회의원선거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자의 측근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클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0년 7·28 국회의원 보궐선거 전인 7월 18일과 24일 모두 2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등 270만원이 들어 있는 돈 봉투를 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4·11총선 민주통합당 예비후보인 A씨는 지난 2010년 인천 계양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기간 중 당시 민주당(현 민주통합당) 후보였다.
당시 시의원에 당선된 지 얼마 안 된 이 의원은 A후보로부터 조찬 모임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참석 했다가 돈이 든 봉투를 받게 됐다며, 이날 현금과 수표 내용<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7월 18일 오전 8시경 A후보가 사는 아파트에서 A후보의 측근 5~6명과 함께 조찬을 마친 후 아파트 복도 계단에서 A후보의 측근 중 한 명으로부터 1만원권 등 모두 70여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돈 봉투 안에 서울지역의 모 개발관련 회사의 명함도 함께 들어있었다”며 “명함의 주인을 현재 밝힐수는 없지만 필요성이 제기되면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같은달 6일 후인 24일 오전 7시 30분경 A후보로부터 조찬에 초대받아 초잔을 마친 후 아파트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려던 중 A후보의 또 다른 측근이 차량 조수석에 5만원권 현금과 10만원권 수표 10장 등 모두 200여만원이 들어있는 돈 봉투를 던지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소명서를 이미 지난 달 27일 민주통합당 중앙당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앙당이 인천 계양을 지역 후보의 자질에 대한 사실관계를 비공개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소명서 내용이 비공개임에도 불구, 이미 다수의 제3자에게 관련 사실이 유포됐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확하지 않은 사실이 많은 정당에 급속도로 퍼져, 비공개의미도 퇴색했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 사실을 밝히게 됐다고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270여만원 중 일부를 A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 때 일부 되돌려줬다”며 “A예비후보가 공천이 확정되면 정치후원금으로 되돌려줄 생각이라”고 했다.
A예비후보는 현재 인천 계양지역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심사 발표가 임박한 시점이다. 지난 2010년 7·28 재보궐선거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이 3선을 했던 계양을 지역에 출마했지만 결국 낙선 했다.
A예비후보는 “지난 보궐선거 기간 중 돈 봉투를 만들어 이 의원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A예비후보측이 전했다.